기도편지(Prayer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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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가 뭔지를 생각케 하는 글!! (조선일보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린튼가(家)의 한국 사랑 115년

'어머니, 밥은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되려면 그러지 않을 수 없습니다.' 1895년 조선에 온 27세 선교사 유진 벨이 미국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다. 호남 선교를 맡은 그는 첫 사역지 나주에서 유림(儒林)의 반발로 실패하고 목포로 갔다. 그는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매월 15일을 '구경 데이'로 정해 누구든 자기 집을 둘러보게 했다. 그는 1898년 초가집에서 신자 8명과 함께 첫 예배를 드린 이래 수많은 교회와 학교·병원을 세웠다.

▶벨은 갈망하던 이 땅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 1925년 광주 양림동에 묻혔다. 그가 떠나기 3년 전 맞아들인 사위가 윌리엄 린튼이다. 린튼은 조지아공대를 수석 졸업한 뒤 GE 입사도 마다하고 1912년 선교사로 목포에 왔다. 군산 영명학교 교장 때는 고향 애틀랜타 신문에 생생한 3·1운동 기사를 싣고 도움을 청했다가 총독부에 '요주의 인물'로 찍혔다.

▶1937년 전주 신흥학교 교장 린튼은 학교 문을 닫으면서까지 신사 참배를 거부했다. 1940년 추방됐다가 해방 이듬해 돌아온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전주 기전여고 화장실 공사였다. 교내 신사 터에 화장실을 지어 일제에 유쾌한 복수를 했다. 그는 6·25 때도 떠나지 않고 부산에서 피란민을 도왔다. 1959년 암에 걸린 몸으로 기독교대학 대전대, 지금의 한남대를 세운 지 1년 만에 세상을 떴다.

▶린튼은 네 아들을 한국에서 낳아 고등학교까지 가르쳤다. 그중 셋째 휴와 넷째 드와이트가 남아 목회와 교육·의료활동을 폈다. 해군 장교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휴는 6·25가 터지자 다시 입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 그는 순천지역 선교를 맡아 남해안을 돌며 600곳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녀 '순천의 검정 고무신'으로 불렸다. 그는 1984년 교통사고로 숨졌다.

▶넷째 드와이트 린튼이 엊그제 애틀랜타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호남신학대 학장을 지낸 그는 25년 의료봉사를 하다 귀국해 한인교회 개척과 북한 주민 돕기를 해왔다. 또 한 세대를 접었지만 린튼가(家)의 한국 사랑은 계속된다. 휴 린튼의 아들 스티븐과 존이 유진벨재단 이사장과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대북 의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린튼가 사람들은 이 땅의 굴곡 많은 시대들을 함께하며 해방과 번영과 통일을 염원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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